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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박해일 '상류사회', 욕망에 얼룩진 시대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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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확대이미지

 

욕망에 얼룩진 '상류사회'로 배우 수애와 박해일이 뛰어든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상류사회' 제작보고회에는 주연을 맡은 수애, 박해일, 변혁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수애는 미래미술관 부관장 수연 역을,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 태준 역을 맡아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이들이 욕망을 좇아 아름답고 추악한 상류사회로 진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애는 "수연은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인물이다. 남편인 태준을 욕망의 테두리 안에서 만나 기뻐하지만 그게 오히려 덫이 돼 파국을 맞이하는 역동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연이 가진 성공에의 욕망에 대해 "수연의 욕망은 금수저 사이에 있다보니 커져간 것 같고, 결국 커리어적인 성공이 최종 욕망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수연의 욕망에 대해 공감보다는 연민이 들었다. 치열함 안에 자신의 연약한 내면을 감추고 살아가는 캐릭터가 안쓰러웠다"고 캐릭터에 대해 가진 생각을 밝혔다.

수애는 수연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전작들과 달리 드러나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보여지는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 가장 화려하기도 하고, 높은 직위를 가진 인물이라 미술관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어울리게 의상과 헤어, 정확한 의사전달 등에 중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확대이미지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정치인 역을 연기한다. 영화 속에서 태준은 시민 경제의 비전을 제시하는 학자에서 정치에 입문하는 인물로, 다채로운 변화를 거치게 된다.

박해일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야망과 욕망을 소재로 한 이야기 속에 폭주 기관차처럼 밀어 붙이는 장면이 있었고, 태준이 내가 해봤던 역할들 가운데 가장 야망을 가진 캐릭터라 호기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 캐릭터를 위해 뉴스를 참고하기도 했다고. 영화를 통해서는 '욕망'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이야기를 전하고픈 마음이다.

박해일은 "정치인 느낌을 보기 위해 뉴스를 많이 봤는데 그 안에서 많은 뉘앙스들을 찾았고, 필요했던 정답들이 거기 있더라"면서 "누구나 각자 가지고 있는 욕망이 있다. 그 욕망이 어떤 계기로 인해 거침없이 나아가게 되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화 '오감도'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 준비를 위해 4~5년 가량의 시간을 쏟아부었다.

그는 "준비하는 시간도, 제작시간도 오래 걸렸다. 내 안에서 작품을 끌어갈 수 있는 동력이나 외부 환경도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고 조심스러운 게 크다"고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이 시대가 가진 이야기에 대한 관심사가 변혁 감독을 '상류사회'로 이끌었다.

변혁 감독은 "우리 전 세대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했고, '잘 살아보세'를 이루고자 했던 세대라면 그 다음 세대는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상류사회가 더 부각됐던 것 같다. 상류사회는 조금만 더 가면 진입할 수 있을 것처럼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러나 전 세대가 실질적으로 진입이 가능했다면 지금 세대는 가깝게 다가와 있어도 쉽게 오르지 못하는 계급사회"라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상류사회'는 오는 8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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