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카를 입은 이슬람 여성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르웨이는 내달 1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 모든 교육기관에서 이슬람 전통복장인 니캅이나 부르카처럼 얼굴 전체를 가리는 복장을 금지한다고 NTB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립은 물론 사립 교육기관에 다니는 모든 어린이와 학생, 교직원 등은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착용할 수 없다.
다만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는 휴식시간이나 직원회의 때는 얼굴을 가리는 복장이 허용되지만, 유치원에서는 근무시간 내내 얼굴을 가리는 복장이 금지된다.
크리스틴 홀름 옌센 교육·사회통합부 장관은 어린이들의 열린 대화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유치원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노르웨이 교원노조는 유치원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 착용을 금지하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시행할 필요는 없다며 반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교원노조의 스테펜 한달 위원장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현재 이를 금지하는 지자체의 규정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이를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