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노컷뉴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소집이 2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국가대표 선수 3명이 KBO 리그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K 와이번스의 거포이자 대표팀의 주전 3루수로 낙점받은 최정은 허벅지 부상으로 3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정밀 검진과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에 갔다.
LG 트윈스의 좌완 차우찬은 고관절 통증 때문에 당분간 공을 던질 수 없다. 그동안 통증을 참고 던졌다. 7월 한달동안 평균자책점 13.75로 부진했던 이유다.
국가대표 2루수인 NC 다이노스의 박민우 역시 허벅지 근육통으로 인해 1군 명단에서 빠졌다.
차우찬과 박민우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LG와 NC는 두 선수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1군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 뒤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큰 차질은 없다. 변수는 복귀 이후의 컨디션이다.
다만 최정의 경우 재활을 마칠 것으로 기대하는 시기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소집되는 8월18일과 맞물린다. 선동열호의 첫 경기는 26일로 예정된 대만전이다.
넓게 보면 아시안게임 첫 경기까지 약 한달의 여유가 있다. 이때까지 부상 회복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재활 이후 대회 전까지 실전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상 선수 교체의 경우 대한체육회에 진단서를 제출한 뒤 아시아야구연맹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선수 대체는 예비 엔트리 내에서만 가능하다.
전례를 보면 선수가 예상 진단 기간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당장 급하게 엔트리 교체 카드를 고려할 이유는 없다,
선동열 감독은 "지금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최정 선수의 진단 결과와 치료 경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교체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하나의 변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이전까지의 KBO 리그 일정이다.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에는 리그가 중단된다. 각 구단들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전력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특히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