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선 경찰청 차장
정부는 25일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 5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경찰대학장에는 이상정 제주청장이, 인천청장에는 원경환 강원청장이, 경기남부청장에는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이 각각 승진 내정됐다. 부산청장으로는 현재 치안정감인 박운대 인천청장이 수평 이동했다.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는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치안총감)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모두 6자리이며, 차기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 후보군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자료사진=윤창원기자)
이번 인사는 지역과 입직경로가 비교적 균형있게 안배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고위직 인사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이 전멸했다는 말이 나왔었다.
지역별로 보면 각각 임호선 차장은 충북 증평, 이상정 경찰대학장은 경북 청송, 원경환 인천청장은 강원 평창 출신이다. 허경렬 경기남부청장은 전남 진도, 박운대 부산청장은 부산 출신이다.
입직 경로별로 보면 경찰대 출신으로는 임호선(2기) 차장, 이상정(1기) 대학장이 있고, 간부 후보 출신으로는 허경렬(35기) 청장, 원경환(37기) 청장이 있다. 박운대 청장은 대공 분야 경사 특채로 입직했다.
한 경찰 고위 간부는 "이번에는 능력과 함께 지역과 출신 안배가 골고루 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다음 치안감 인사에서도 경찰대, 간부후보, 고시 등이 균형 있게 포진했다"고 말했다.
치안감 승진인사에서는 이철구 경찰청 수사기획관, 김병구 경찰청 대테러위기관리관, 송민헌 경찰청 정보심의관, 최관호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이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또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파견됐던 장하연 경무관, 이은정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최해영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김원준 경기남부청 3부장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후에는 이번주 중 치안감과 경무관 전보인사, 다음달 초 안으로는 총경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