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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2부리그 홀슈타인 킬, 이재성에 구단 운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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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로 이재성 영입 추진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의 에이스 이재성은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홀슈타인 킬은 지난 시즌 12골 11도움을 기록한 도미닉 드렉슬러의 역할을 맡긴 구상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독일 2부리그 이적이 유력한 이재성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전북 현대의 ‘에이스’ 이재성은 2018~2019시즌 개막을 앞둔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전북 관계자는 25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사실상 마무리단계”라며 이재성의 이적을 기정사실화로 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그 팀에서 이재성을 ‘에이스’로 대우하는 듯 하다”면서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데려간다고 하니 주전 경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재성이를 모셔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재성(전북)의 영입에 나선 홀슈타인 킬은 어떤 팀일까. 전문가에게 국내 팬에 다소 낯선 홀슈타인 킬에 관해 물었다.

독일 축구에 정통한 김현민 축구칼럼니스트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재성을 영입하려는 킬은 사실상 독일 최북단 국경지역에 자리한 전형적인 하부리그 클럽”이라며 “지난 시즌 36년 만에 2부리그로 승격했고 경기장 규모도 1만석 규모로 작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킬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 승격해 강력한 공격 축구로 돌풍의 중심에 섰다. 마르쿠스 앙팡 감독의 지도로 34경기에서 유일하게 70골대 득점 기록(71골)을 선보이는 화끈한 축구가 홀슈타인 킬의 경기 방식이었다.

덕분에 전반기 한때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막판 주춤한 성적 탓에 3위로 밀렸고,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패해 2시즌 연속 승격이 무산됐다.

홀슈타인 킬은 1부리그 승격의 꿈이 무산된 데 이어 지난 시즌 2부리그 돌풍을 이끈 앙팡 감독과 12골 11도움으로 맹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도미닉 드렉슬러, 수비의 핵 라파엘 치호스가 2부리그로 강등된 FC쾰른으로 동반 이적해 위기를 맞는 듯했다. 지난 시즌 18골을 넣고 분데스리가 2부리그 득점왕에 오른 임대생 마빈 두크슈도 원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재성은 2017시즌 K리그클래식 최우수선수의 자존심을 걸고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위기는 곧 기회였다. 홀슈타인 킬은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이던 팀 발터 감독을 영입해 새 시즌 다시 한번 승격 도전에 나섰다.

이적료 수익도 고스란히 투자로 이어졌다. 발터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새 시즌 준비에 썼던 이적료 20만 유로를 훌쩍 뛰어넘는 150만 유로를 투자해 이재성의 영입에 나섰다.

이는 홀슈타인 킬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지출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주로 3, 4부리그에서 머물렀던 홀슈타인 킬은 자체 육성 또는 타 팀에서 방출된 선수를 이적료 없이 영입해 경기를 해왔지만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핵심자원의 이적으로 발생한 이적료를 고스란히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현민 칼럼니스트는 “지난 시즌의 돌풍은 감독의 능력이 발휘된 덕분이다. 발터 감독은 독일 내에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1군 감독은 처음이라는 것이 약점”이라며 “이재성은 지난 시즌 드렉슬러가 했던 역할을 고스란히 맡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두크슈의 공백 역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온 장신 공격수 야니 세라로 대신한다. 더욱이 홀슈타인 킬은 분데스리가 승격을 대비해 올 시즌을 앞두고 경기장도 1만5000석 규모로 증축하고 있다.

결국 홀슈타인 킬의 승격은 새로 영입된 공격수 세라, 그리고 영입을 추진하는 이재성의 활약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 다만 지난 시즌 1부리그에서 강등된 쾰른, 함부르크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뚫어야 한다. 김현민 칼럼니스트는 “독일 2부리그는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면서 홀슈타인 킬의 쉽지 않은 승격 경쟁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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