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2년까지 발렌시아와 재계약한 이강인은 1군 팀의 스위스 전지훈련에 합류해 프리시즌 친선경기 교체 출전으로 1군팀 데뷔전을 치렀다.(사진=발렌시아 공식 트위터 갈무리)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이 17세 어린 나이에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각) 스위스의 크리스트 르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 1부리그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호르디 베스코바르와 교체 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로잔과 득점 없이 비겼다.
2018~2019시즌을 대비해 스위스에서 전지훈련하는 발렌시아는 현지에서 열리는 클럽 대항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21일 2022년까지 재계약하며 1군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 경기에 출전하며 마르셀리노 감독의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정규경기는 아니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경기인 만큼 2018~2019시즌 2군 팀에서 경기하는 이강인에게는 분명한 기회였다.
발렌시아도 교체 출전으로 이강인이 1군 경기에 투입되자 공식 SNS를 통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출신 1군 선수 데뷔전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사실상 이강인을 주목하는 아시아와 스페인뿐 아니라 사실상 전 세계가 그의 1군 데뷔전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스페인 현지에서 귀화를 추진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최근 재계약을 통해 사실상 1군 공식 데뷔가 예고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군팀에 호출돼 스페인 3부리그 출전으로 프로무대를 경험한 만큼 이번 출전은 1군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마르셀리노 감독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소속팀에서 ‘월반’을 경험한 이강인은 최근 대표팀에서도 ‘월반’을 경험했다. 이미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형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기량으로 인정받은 이강인은 지난 5월에는 프랑스 툴롱컵에 출전해 국제무대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량을 뽐냈다.
덕분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도 예고됐지만 23세 이하 선수들, 그리고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는 23세 이상 선수가 주축이 되는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2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는 이강인의 활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