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보물선 관련주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보물선 관련주의 시세 조정과 부정거래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러일전쟁에서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에는 150조원 어치의 금괴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 때문에 보물선이라고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의 주식이 급등했다. 한 때 신일그룹의 자회사로 소문이 났던 제일제강은 지난 17일 상한가를 치는 등 주가가 54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신일그룹이 지난달 1일 설립된 신생회사이고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일제강 주가를 24일 현재 2235원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돈스코이 발견 발표 전인 지난 5월부터 신일그룹의 주식거래량이 급증했고, 신일그룹이 올해 초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통화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한 점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