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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없는 '노회찬 추모' 흐름 속 패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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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보좌관, 노 의원 사망에 '잔치국수 인증샷'…패륜 논란
곽상도 게시글도 도마 "이중성 드러내도 무방한 그 곳에서 영면하길"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여야는 진영을 떠나 고(故) 노회찬 의원에 애도의 뜻을 표하는 기류지만, 이를 벗어난 돌출발언도 나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보좌관인 정 모 씨는 노 의원이 숨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치국수를 드디어 먹었다"며 이른바 '인증샷'을 올렸다.

정 씨는 "오늘 저녁 못드신 몫까지 2인분을 먹었다. 매년 7월23일을 좌파척결 기념일로 지정하고 잔치국수를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썼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보좌관 정 모 씨가 노 의원이 숨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치국수를 드디어 먹었다"며 이른바 '인증샷'을 올렸다. 과거 노 의원이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때 올린 게시물을 패러디해 망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같은 글은 노 의원이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때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 당시 노 의원도 인증샷을 첨부해 "잔치국수 드디어 먹었다. 오늘 점심 못 드시는 분 몫까지 2인분 먹었다. 매년 3월10일을 촛불시민혁명 기념일로 지정하고 잔치국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정 씨의 글은 고인을 조롱했다는 '패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정 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삼가 노회찬 의원님의 명복을 빈다.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저의 잔치국수 사진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새 글을 게시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을 지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글을 두고도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곽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노 원내대표의 충격적인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중성을 드러내도 무방한 그 곳에서 영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노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 워싱턴에 방문해서도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더니 유서에선 돈을 받았다고 했다"며 "진보 정치인의 이중성을 본 것 같아 애잔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불법 자금과 이중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며 "진보 정치의 이중적 행태는 결국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수단은 상관 없다는 목표 지상주의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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