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앵커]
미국의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제시 잭슨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주관하는 월요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선포하는 등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노력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평양에서 불과 2시간 거리인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안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나지막이 울려 퍼집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매주 월요일 진행해온 평화통일 기도회.
이번에는 특별히 미국의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기도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제시 잭슨 목사와 기장총회 목회자들은 망향의 노래비에서 자유의 다리까지 걸으며 모처럼 찾아온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에 정착하길 기도했습니다.
침례교에서 안수를 받은 제시 잭슨 목사는 설교에서 "한반도에 전쟁 대신 평화의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며 "전쟁을 준비하지 말고,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시 잭슨 목사는 특별히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언급하며, 이들이 다시 하나의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제시 잭슨 목사 / 인권 운동가
"우리는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이 다시 하나 되길 기도했습니다. (헤어진) 가족들이 다시 모이길 기도했습니다. 무기가 없는 날이 오길, 평화의 날이 오길, 가족들이 하나가 되는 그날이 오길 기도했습니다."
제시 잭슨 목사는 지난 1986년 당시 서울 동교동 자택에 가택 연금 중이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방한에는 제시 잭슨 목사의 딸과 손자가 함께 동행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는 제시 잭슨 목사는 4시간 마다 약을 먹어야 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하는 상황 속에서도 오는 26일에 열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관 강연에 강사로 참여하는 등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기장 목회자들과의 평화 대화 시간을 가진 제시 잭슨 목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을 당부하며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