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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봤다" 亞리그 통해 똘똘 뭉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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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사진 오른쪽)과 정효근 (사진 제공=KBL)

 


아시아 5개국 총 8개팀이 참가한 클럽 대항전 아시아리그 서머 슈퍼8 2018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인천 전자랜드는 두 가지 소득을 거뒀다. 팀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이겨내고 3위에 입상했고 젊은 선수들은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전지훈련만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던 전자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팀들과 실력을 겨루며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장·단점을 진단할 수 있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금에서야 말하면 사실 걱정이 많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직 외국인선수도 합류하지 못했고 박찬희와 강상재, 차바위가 모두 빠지면서 다른 구단들과 전력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을까 염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부산에서 1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던 전자랜드는 아직 100% 전력을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포워드 정효근이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두고 돌아왔지만 박찬희와 강상재는 현재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태고 차바위는 이번 원정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유도훈 감독은 대회 첫 경기를 보고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유도훈 감독은 "그런데 1차전을 보고 조금 놀랐다. ‘기대 반, 걱정 반’을 했던 백업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뛰더라. 비시즌 대회에서 혹여 다치지는 않을까 경기 내내 목이 쉬도록 ‘부상 조심해'라고 외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은 조금 뒤쳐질지 몰라도 이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달리 4쿼터 내내 투혼을 펼쳤다.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치는 분위기였다. 덕분에 조별리그 3연승을 거두며 4강에 오를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전자랜드는 조별리그 A조에서 3연승을 질주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 서울 삼성에게 졌지만 NLEX 로드 워리어(필리핀)와의 3-4위전에서 승리했다.

전자랜드가 남긴 대회 최종 전적은 4승1패로 승률만 놓고 보면 우승팀 광저우 롱라이온스(중국)와 같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주로 D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벤치를 오래 지켰던 백업들의 활약에 반색했다. 무엇보다 홍경기와 박봉진, 최우연 그리고 정효근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이 수확이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이의 국가대표 승선 불발은 본인도, 나도 예상치 못했다.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전화 너머로 들리는 선수의 목소리가 축 처져있더라. 이번 원정 합류를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마음을 다잡고 제 실력을 보여줬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서머 슈퍼8 2018의 현지 해설진은 전자랜드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장신선수인데 3점슛이 정확하고 공격리바운드 가담 능력 역시 뛰어나다"고 호평을 하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서머 슈퍼8 2018을 통해 많은 결과물을 얻었지만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도 역시 실감했다.

유도훈 감독은 "역시 외곽포만으로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조별리그와 달리 준결승전과 3·4위전에서는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골밑 수비는 앞으로 보완을 해야 한다. 인사이드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전체적인 수비도 어렵고 외곽 공격도 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이달 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홈구장인 삼산월드체육관에 모여 본격적인 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2차 부산 전지훈련도 예정돼 있다. (마카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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