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에 항공기 구매 자금 7천만 달러(우리돈 약 790억 원)를 대출해 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입찰을 통해 항공기 구매사업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수은을 선정했으며 보잉 B737-800 기종 2대를 사들이기로 했다.
수은은 “제주항공이 지난해말 매출액 기준 국내 1위의 저비용항공사(LCC)로 현재 34대의 항공기를 모두 ‘운용 리스(일정 기간 요금을 내고 이용한 뒤 반납하는 형식)’로 운행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구매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수은은 “내년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6이 시행되면 운용 리스도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구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리스를 이용해 오던 저비용 항공사들이 점차적으로 항공기 직접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은 측은 “항공기 1대 도입때 최소한 5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면서 제주항공에 대한 대출에서 “고용증가율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제공하는 금리우대 혜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