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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있는 새 감독 찾는 한국, ‘가짜’에 속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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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지도자 대리인 사칭한 이들의 쏟아지는 제안
축구협회는 한국을 원하는 지도자 아닌 한국이 원하는 지도자와 계약 추진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지도자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의 대리인을 자처한 4명으로부터 협상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그들 중 단 한명도 스콜라리 감독과의 직접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노컷뉴스DB)

 

“스콜라리 감독요? 협회에 제안한 에이전트만 4명입니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지도자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최근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을 찾는 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고 과거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만큼 아시아 축구에 지식도 풍부하다는 장점이 스콜라리 감독의 장점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스콜라리 감독의 부임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지금까지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스콜라리 감독이 한국행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정작 축구협회는 그의 진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실제로 축구협회에 스콜라리 감독의 대리인을 자처한 이들이 직, 간접적으로 연락은 했다. 무려 4명이나 되는 에이전트가 자신이 스콜라리 감독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며 축구협회와 협상을 원했다.

본인이 아닌 대리인과 협상을 위해서는 스콜라리 감독으로부터 받은 위임장이 필요했다. 위임장을 제시하라는 축구협회의 요청에 스콜라리 감독의 대리인을 자처한 4명 중 그 누구도 답하지 못했다. 결국 협상 테이블은 차려질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한 축구계 관계자는 “에이전트의 일 처리 방식 중 하나”라며 “프로축구선수의 이적 과정에는 선수의 의지와 관계없이 에이전트가 구단과 합의를 먼저 끌어낸 뒤 나중에 선수의 동의를 받아 이적이 성사되는 경우도 있다. 스콜라리 감독의 대리인이라고 축구협회와 접촉한 이들 역시 축구협회와 협상을 우선하고 나서 스콜라리 감독에게 축구협회의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을 취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경우 공인된 대리인의 중계비용 이상의 금액이 계약에 포함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과거 K리그에서 종종 일어났던 이적료 부풀리기 등의 상황이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분적이나 스콜라리 감독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축구협회는 세계 각국 지도자의 대리인으로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직 제안을 역으로 받고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입장은 단호했다.

감독선임위원회를 이끄는 김판곤 축구협회 부회장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하고 싶다고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찾아갈 것이다. 우리의 철학에 맞는 후보에게 우리가 접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는 해외 출장을 떠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원하는 지도자가 아닌,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기고 싶은 지도자와 협상을 진행했다.

해외 출장에서 자신이 제시했던 새 감독 선임 과정의 1단계였던 인터뷰를 마친 김판곤 부회장은 조만간 2단계인 축구협회 기술연구그룹(TSG)과 협상 후보 중 한 명인 신태용 감독의 평가 회의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한 지난 1년여의 과정을 평가한다. 최종 3단계는 1단계와 2단계를 통해 선정한 협상 대상자와 차례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 계약 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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