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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지 죽여야만 했나"… '식샤를 합시다3'의 충격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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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구대영-백수지 서사 끊어내고 시작
자극적인 설정으로 시청자들 비판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사진='식샤3' 캡처)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가 초반부터 당황스러운 전개로 비판받고 있다.

17일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3'에는 배우 서현진이 특별출연했다. 그는 시즌 2에서 죽음의 다이어트로 자신의 최대 콤플렉스였던 고도비만을 벗어났지만 늘 칼로리에 집착하는 주인공 백수지 역을 맡은 바 있다. 백수지는 살을 빼고도 다시 뚱뚱했던 시절로 돌아갈까 봐 염려하고, 어릴 적 놀림감이 되었던 기억 때문에 자존감도 낮은 캐릭터였다.

17일 방송분에서는 구대영이 상심에 빠져 있는 이유가 그려졌다. 꽃을 들고 납골 공원에 가는 장면이 나왔다. 백수지는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가다가 사고를 당해 숨졌고, 구대영은 백수지를 만나러 납골당에 간 것이다. 그곳에는 커플링을 끼고 함께 찍은 사진과 백수지라는 이름이 적힌 위패가 놓여 있었다.

충격적인 전개에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움과 원망을 드러냈다. 시즌 3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 전 시즌 연인과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렇게 극단적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식샤2' 시청자들은 고도비만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 사람을 불신하는 백수지가 구대영을 만나면서 본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된 '치유'의 과정을 함께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구대영은 처음에 돈 많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백수지의 꿈을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밀었지만,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식샤3'는 백수지의 죽음을 보여주며 이 같은 전작 서사를 완전히 부정하고 시작한 셈이다.

더구나 '식샤3' 측은 이전 시즌 주인공 백수지 역의 서현진이 특별출연한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그러니 큰 사고를 당해 죽음으로 마무리된다는 흐름은 더욱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시청자들은 "수지를 죽여서 시즌 2를 죽여버렸다", "수지 죽어서 시즌 2 볼 때마다 우는 사람들의 모임", "난 3 안 본 거로 할 테다", "유학을 보내거나 헤어져서 친구 된 거로 하면 되지", "진짜 이건 아니다", "꼭 죽였어야 했나요? 이제 행복해지려는 수지를?" 등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첫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는 1인 가구와 먹방 트렌드를 담아내면서도 위안을 주는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지난 2015년 시즌 2가 방송됐고 지난 16일부터 시즌 3가 진행 중이다.

이번 시즌 3는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 분)와 재회하면서 그 시절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식샤를 합시다3'는 17일 방송에서 백수지 죽음을 보여주며 구대영-백수지 서사를 끊어냈다. (사진='식샤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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