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농구 로숙영 (사진=평양공동취재단)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으로 출전할 북한 선수 3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7일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가 로숙영(181cm), 장미경(167cm), 김혜연(172cm) 등 3명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선수 등록했다고 밝혔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은 남측 선수 9명, 북측 선수 3명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당초 로숙영, 장미경에 리정옥의 합류를 요청했지만 북측에서 김혜연을 대신 OCA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숙영은 센터로는 크지 않은 신장 181cm를 갖췄지만 이달초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 국가대표 경기에서 남측 대표팀을 상대로 양팀 최다 32점을 올린 선수다.
또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대회에서는 평균 20.2점을 올려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로숙영은 이 대회에서 6.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함께 올렸다.
다수의 대표팀 관계자들은 로숙영과 장미경, 리정옥의 합류를 예상했다.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통일농구를 마친 뒤 세 선수에 대해 "아직까지 우리 선수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개인 기술은 탁월하다. 조직적인 훈련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멤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측은 리정옥 대신 김혜연을 단일팀 멤버로 합류시켰다. 김혜연은 만 20세의 북측 여자농구 유망주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25일 대만에서 개최되는 윌리엄존스컵 대회에 출전해 조직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하지만 북측 선수들의 단일팀 합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