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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들,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 정대경 이사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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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타파,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블랙리스트 방조 및 협회장 선거 관권 개입 의혹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이하 블랙타파)가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17일 형사고발했다.

블랙타파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대경의 고발장을 들고 이 자리에 서 있는 우리는 참담하기 그지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연극협회 이사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 정대경 전 예술위 위원을 형사고발한다"며 "블랙리스트 사태는 블랙리스트 실행 중단으로 극복될 수 없다. 연극계가 이 불행한 사태를 극복하고 하루 속히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범죄행위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대경에 대한 고발은 블랙리스트 사태의 극복을 위한 연극인들의 노력이다"며 " 사법부에서는 이 사태의 심각성과 이의 회복을 위한 연극인들의 노력을 명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블랙타파는 지난달 11일 성명을 내고 한국연극협회 이사회가 협회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정대경 이사장을 탄핵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그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랙타파가 밝힌 정 이사장에 대한 고발내용은 ▲2014년 3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책임심의위원 선정 배제(책임심의위원 블랙리스트 방조) ▲2015년 문예기금 등 공모 사업에서 블랙리스트 실행 방조 ▲2016년 소외계층순회사업에서 블랙리스트 실행 방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선거 협조 요청 등이다.

블랙타파는 "정이사장의 블랙리스트 공범행위는 이미 김기춘 등 블랙리스트 사태 1심과 2심 재판, 문체부 기관운영감사,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정 이사장은 사실을 호도하고 있으며 협회 등 대의체계를 통해 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정대경은 임기 중 직무상 외부의 어떠한 지시나 간섭도 받지 않도록 되어 있는 문예진흥법 제29조를 스스로 위반했다"며 "우리는 스스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는 정대경이 더 이상 연극인들의 대표인양 행세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극인들의 형사고발에 대해 정 이사장은 "법적 절차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한편 블랙타파는 블랙텐트운영위, 대학로X포럼, 연극평론가협회, 극작가협회 등 108개 단체와 연극인 512명이 참여하는 범 연극인 단체로, 2017년 4월17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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