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감각을 회복하고 사유하는 연극을 지향하는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대표 및 상임연출 임형진)이 오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낯선 사람'을 공연한다.
1900년대의 역사적 소재를 사용한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자 희곡작가인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미완성 소설 <의화단 운동="">(Boxeraufstand)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의 대문호이며, 프로이트가 자신의 도플갱어라고 극찬했던 작가.
우리나라에서는 <라이겐>(윤무)이라는 소설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그의 작품은 외설적이고 심리적이며 환상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대화되기에 어려움이 있다.
임형진 연출은 우연히 원작을 접했고, 작품의 플롯이 푸치니 오페라와도 어느 부분 일치되는 것이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소리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해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품 내용 중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아리아 일부를 만날 수 있다. 원작은 모티브 정도로만 적용되었고, 의화단 운동의 역사적 상징성을 동시대성으로 어떻게 전환시킬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했다.
연극은 중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단지 중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유럽의 관점을 시작으로 그 관점을 조금 더 동시대적으로 확장시켰다. 일상의 우리의 모습의 관점으로써 또다시 이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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