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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없는 실수' GK 요리스 "긴장이 조금 풀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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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4대1로 크게 앞선 후반 24분.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 핫스퍼)의 어이 없는 실수가 나왔다.

사무엘 움티티(FC바르셀로나)의 백패스를 받은 요리스는 공을 옆으로 툭 치면서 전방을 살폈다. 하지만 달려오는 크로아티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만주키치에게 공을 뺏겼다. 만주키치의 다리에 걸린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4대1이 4대2로 변하는 순간. 시간도 20분 이상 남아있었기에 자칫 요리스의 실수로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경기는 4대2로 끝났고, 프랑스가 우승했다. 하지만 SNS 등에서는 요리스의 실수를 비웃었다. 요리스의 이름을 활용해 '위골(hugoal) 요리스'라고 비꼬았고, '이번 대회 최고의 골'이라고 비난했다.

결정적인 실수로 골든글러브(야신상)도 놓쳤다. 골든글러브는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첼시)에게 돌아갔다. 쿠르투아는 7경기 27개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요리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요리스는 16일(한국시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내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1대1에서의 세이브다. 4대1에서 긴장이 조금 풀려서 나온 실수"라면서 "캡틴으로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훌륭한 특전이다. 동료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비록 마지막에 실수를 범했지만, 요리스는 대회 내내 선방을 펼쳤다. 6경기에 출전해 6실점했다. 무엇보다 우루과이, 벨기에와 토너먼트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요리스는 "도핑 테스트를 하느라 동료들이 나보다 술을 더 마셨다. 곧 따라잡겠다. 프랑스로 돌아가 축하를 나눌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프랑스 국민들이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이게 축구의 힘"이라면서 "우리는 경기를 잘 풀어갔다. 우승할 자격이 있었고,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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