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와 프랑스의 주축 폴 포그바(가운데),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곧 발롱도르 시상대에 오를 선수입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고작 19세의 나이로 월드컵을 흔들었다. 펠레 이후 처음 등장한 월드컵 10대 스타. 음바페의 등장과 함께 프랑스 축구의 전성시대도 막을 올렸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4대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의 우승이다.
음바페는 3대1로 앞선 후반 19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결승전 역대 최연소 득점 2위(19세6개월)에 해당하는 기록. 1위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에서 17세8개월의 나이로 골을 넣은 펠레(브라질). 또 음바페는 펠레와 1970년 안토니오(브라질), 1982년 주세페 베르고미(이탈리아)에 이은 결승전 역대 최연소 우승 4위 기록도 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리오 퍼디낸드는 "곧 발롱도르 시상대에 오를 선수"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음바페 영입에 나섰으면 좋겠다. 음바페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친하다"고 말했다.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도 "향후 10년 이상을 이끌 선수"라면서 "시장을 흔들 선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옮기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또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이적은 음바페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음바페는 비매너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는 과도한 액션을 선보였고, 벨기에와 4강전에서는 시간 끌기까지 해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았다. 프랑스 전설 파트리스 에브라가 "팀 동료 네이마르에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기량은 최고였다.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32번 드리블에 성공했다. 프랑스 역대 최다 기록이다.
프랑스의 시대도 다시 열렸다.
프랑스의 이번 대회 평균 연령은 25세10개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25세9개월) 다음으로 어린 팀이다. 포그바가 20대 중반,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와 벤자민 파바드(슈투트가르트), 뤼카 에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은 20대 초반이다.
디디에 데샹 감독도 "정말 환상적인 일"이라면서 "세계 정상에 오른 젊은 팀이다. 어떤 선수는 이제 19세에 불과하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