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또 관세포문 열었다…6천여개 품목에 관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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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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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 어치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지 불과 나흘만에 이번에는 20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중 간 무역전쟁은 더욱 본격화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0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명의의 성명을 통해 10%의 관세를 물릴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 목록을 발표했다.

중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 규모가 5055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지난 6일 340억 달러 어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된데 이어 20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으로 수출하는 중국산 제품의 절반 가량이 관세 부과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실제로 USTR이 발표한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는 담배와 석탄, 화학제품, 타이어, 고등어, 도난 경보기, 의류, 냉장고 등 일상 소비재까지 모두 6031개의 품목이 망라돼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번 조치가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시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USTR에 추가로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미 통상법 301조에 따른 중국의 해로운 산업정책을 제거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이라며 "최종 관세부과에 앞서 투명하고 광범한 공청회와 의견수렴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의견 수렴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 50일 가량 소요될 예정인데, 앞으로 이 기간 동안 미중 양국이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2차 관세부과 조치도 실제 발효될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일, 34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맞서 중국도 대등한 규모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시행했다. 여기에는 대두나 면화, 쌀, 수수, 쇠고기, 유제품 등 미국산 농축산물이 상당수 포함됐다.

중국의 보복관세에 맞서 또다시 미국이 무려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2차 관세부과 조치에 나선 가운데, 중국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자칫 전면전 상황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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