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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후 쾅쾅쾅!' 두산 잡은 KT의 비결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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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윤석민-유한준, 2사 이후 홈런 3개 합작
후랭코프 신기록 막아선 KT 타선

KT위즈의 '슈퍼 루키' 강백호. (사진=KT 제공)

 

KT위즈가 집중력을 앞세워 대어를 낚았다.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두산 베어스가 KT 타선에 속절없이 당했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두산을 9대1로 완파했다.

투타의 조화가 돋보였다.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KT 타선은 13연승 행진을 달리는 두산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에게 시즌 첫 패배를 선사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피어밴드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더는 큰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다.

타선도 피어밴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말 공격 때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특히 모든 점수가 2사 이후 챙기는 집중력을 선보인 KT 타선이다.

포문은 '슈퍼 루키' 강백호가 열었다. 0-1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2루 2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랭코프의 129km짜리 커브를 공략해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KT의 공격은 계속됐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경수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어 윤석민이 1, 3루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KT는 6-1로 달아났다. 이어진 공격에서 황재균과 오태곤, 장성우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점수는 7-1까지 벌어졌다.

13연승을 달리던 후랭코프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데뷔 후 14연승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후랭코프는 시즌 첫 패배와 함께 연승도 마감했다.

KT 타선의 집중력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77-1로 앞선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유한준은 두산의 네 번째 투수 김강률의 134km짜리 포크볼을 공략해 투런 홈런을 작성했다.

이날 KT 타선이 기록한 홈런과 득점 모두는 2사 이후 나왔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뜻이다.

집중력으로 단독 선두 두산을 잡은 KT. 두산은 2연패에 빠졌고 KT는 연승 분위기를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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