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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쓰길 잘한 것 같다…미국硏 "당신은 고소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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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보유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자인 마리안 베르트랑과 에미르 카메니카는 대표적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전미경제조사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6월 보고서에 발표한 논문에서 "통상적인 부의 예측변수를 보면, 아이폰를 소유할 경우 적어도 고소득(high-income) 가능성이 있다는 강력한 징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인 베르트랑과 카메니카는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득, 교육, 성별, 인종, 정치 성향을 포함해 미디어 소비, 소비 행동, 시간 활용, 사회적 태도를 기반으로 미디어마크 리서치 인텔리전스의 설문조사 및 대면 인터뷰를 통한 가계 소득 데이터 표본 6394개를 사용해 1992년부터 2016년까지 '고소득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상품과 브랜드' 변화를 조사했다.

브랜드의 경우, 1992년에는 프랑스의 디종(Dijon) 지방 마이유(Maille)사가 생산해 유명세를 떨친 그레이 뿌뽀 머스타드(Grey-Poupon Mustard) 소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고소득자가 될 가능성이 62.2%였지만, 24년 뒤인 2016년에는 아이폰 사용자가 고소득자가 될 가능성이 69.1%에 달했다. 아이패드는 66.9%로 두번째로 높았다.

2016년 기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소지한 사람 중 69%가 가구 소득 상위 4분의 1에 해당하는 고소득자였다.

1992년만 해도 고급 음식에 사용되는 식품이나 고가의 카메라 필름, TV 브랜드 소유자가 고소득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면, 2004년 식품류를 밀어내고 자동차와 컴퓨터 등 전자제품 브랜드가 상위권에 오르더니 2016년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대형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안드로이드 폰, 삼성TV, HP 프린터/팩스 복합기 등 주로 유명 모바일·통신·가전 제품 브랜드를 소유한 소비자가 고소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가장 높은 지수를 차지했지만 아이폰X과 같은 최신 모델인지는 구체적으로 표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애플 브랜드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아이폰을 소지했다고 해서 당신이 실제 부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실제 부자라면 잘한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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