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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 수 아래?' 韓 AG 목표 위협할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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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잡는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일 미디어데이에서 종합 2위를 목표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진천=이한형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의 미디어데이가 열린 10일 충북 진천선수촌. 배구와 양궁, 탁구, 펜싱, 태권도, 사격, 유도, 여자농구 등 8개 종목 선수와 지도자들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으로 종합 2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이뤄낸 종합 2위를 5회 연속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다만 금메달은 예년 대회에 비해 10개 정도 적게 잡았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79개, 은 70개, 동메달 79개로 금메달만 151개를 휩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성조 선수단장 겸 한체대 총장은 "일본의 경기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궁금한 가운데 그래서 목표를 조금 하향해서 잡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전략적으로 스포츠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최근 일본이 우리의 전통 강세 종목인 볼링, 레슬링, 사이클, 유도에서 급부상했다"면서 "보통 일본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전력 분석 결과 일본이 금 60개, 우리는 65개 정도로 치열한 종합 2위 경쟁이 유력해졌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인천 대회 때는 금메달 47개였다.

이미 일본의 약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나타났다. 일본은 금메달 12개, 은 8개, 동 21개를 수확하며 금 9개, 은 3개, 동 9개로 종합 8위에 오른 한국보다 두 계단 높은 종합 성적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한국이 일본에 앞섰다.

때문에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단도 일본을 특히 많이 언급했다. 남자 유도 금호연 감독은 "우리와 일본이 모두 금메달 2개씩을 목표로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금메달을 따내면 일본의 것을 빼앗아와 2개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자 탁구 김택수 감독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의 전력이 뛰어나 올림픽만큼 아시안게임도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적으로 일본에 지기 싫고, 우리 선수들도 최근 일본에 2승1패를 거둬 꼭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을 보유한 여자 배구도 일본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차해원 감독은 "지난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에 생각지도 못하게 완패를 당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설욕하자고 다짐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궁 여제 장혜진도 "이번 대회 새로 추가된 혼성 종목까지 3관왕을 노린다"면서 "그러나 최근 혼성에서 일본에 졌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일본.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5회 연속 종합 2위를 위협할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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