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 시각) 추신수의 올스타 선정을 기념해 텍사스 구단이 공식 SNS에 올린 사진. 올해 텍사스에서 올스타는 추신수가 유일하다.(사진=텍사스 페이스북)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서게 된 추신수(36·텍사스). 9일(한국 시각)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첫 올스타 선정이다. 비록 팬 투표에서는 밀렸지만 추천 선수로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 텍사스 구단에서는 유일한 올스타다. 텍사스는 올 시즌 AL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8일 현재 39승51패로 4위 LA 에인절스에 6경기 차, 가을야구는 언감생심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올스타도 배출되기 어렵다. 물론 개인 성적에서도 저조하다. AL 타격 20위 안에 든 텍사스 선수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8일 기준 2할9푼4리로 14위다.
텍사스로선 추신수가 체면을 세워준 셈이다. 텍사스는 올스타 명단이 발표되자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추신수가 뽑혔다(CHOSEN CHOO)'라는 문구와 함께 기념 사진을 게재했다.
구단 홈페이지도 추신수의 올스타 선정 뉴스를 올렸다. "추신수는 8일 기준으로 구단 단일 시즌 최장 기록인 46경기 연속 출루를 이뤘다"면서 "빅리그 데뷔 후 견고하게 다져온 13시즌 중 가장 좋은 해를 보낸 것이 올스타 선정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9일 경기까지 타율 2할9푼3리 17홈런 52득점 4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3할9푼9리)과 OPS(0.906)까지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이날 안타를 기록하며 구단 신기록인 47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올해 텍사스에서는 그야말로 군계일학인 추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