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첫 방송에 특별출연한 배우 진구, 김지원, 김응수 (사진='미스터 션샤인' 캡처)
시작부터 tvN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첫 방송에서는 진구, 김지원, 김응수 등 반가운 얼굴들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미군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 조선으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7일 첫 방송에서 진구와 김지원은 고애신(김태리 분)의 부모 상완, 희진 역으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두 사람은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전작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인연으로 카메오로 등장하게 됐다. 이들은 의병 활동 중 매국노 이완익(김의성 분) 때문에 죽음을 맞는 비극적 캐릭터였다.
상완은 배신한 동료 때문에 이완익의 총을 맞고 숨을 거뒀다. 그는 죽기 전 "얼마를 받은 것인가. 얼마를 받으면 남은 생을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버지로 부끄러운 아들로 명예도 없이 조국도 없이 살 수 있나 해서"라는 말을 남겼다.
희진은 위험한 상황을 피하자는 권유에도 동료들까지 발각되지 않길 바라며 자신을 희생했다. 갓난아기였던 애신에게는 상완과 함께 찍은 사진을 포대기에 넣어줬다. 희진은 다른 동료들의 행방을 묻는 이완익에게 "당신을 죽이러 갔지. 오래 걸려도 꼭 갈 거야 그들은"이라고 말했다.
김응수는 고애신의 정혼자인 김희성(변요한)의 할아버지이자, 유진의 가족을 노비로 소유한 김 판서 역을 맡아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 판서는 이시아를 간신에게 넘겨주려다 실패하자 결국 유진의 부모 매질해 죽이려는 인물이었다.
어린 유진 역을 맡은 김강훈과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한 유진 어머니 역의 이시아도 방송 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강훈은 노비 출신으로 태어나 주인 김 판서의 핍박을 받고 결국 미국으로 떠나는 유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심하게 맞는 아버지를 보고 도련님에게 달려가 제발 아비를 살려달라고 하고, 거부당한 후 저항하다가 맞는 등 열연을 펼쳤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어린 유진 역을 맡은 김강훈과 유진의 어머니 역을 맡은 이시아 (사진='미스터 션샤인' 캡처)
유진은 자신의 미국행을 도와준 어르신에게 거두어 달라고 했고 "적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겠다. 재워만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하나님은 다 들어주신다고 하지 않았나. 여긴(미국은) 하나님이 없나"라고 되물었고, 유진의 총명함을 인지한 어르신은 그의 미국살이를 돕게 된다.
2009년생인 김강훈은 드라마 '오만과 편견' 김찬,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도준수 역을 맡았고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루시드 드림'에서도 아역으로 활약했다.
유진의 어머니로 나온 이시아의 연기 또한 발군이었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유진의 가족을 몰살하려는 김 판서에 맞서 그의 며느리까지 인질로 잡아가며 아들을 지키는 모성애를 표현했다.
지난 2014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데뷔한 이시아는 '하녀들', '리멈버: 아들의 전쟁', '별난가족', '터널' 등에 출연했다. 또한 tvN '모두의 연애'에서 20대의 현실 로맨스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시아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부터 8.85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회는 오늘(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