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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수바시치, 햄스트링 부상도 이겨낸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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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가 8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러시아와 8강전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표도르 스몰로프의 슛을 막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와 치른 8강전 후반 종료 직전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을 것.

1대1로 비긴 상황. 이미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터라 수바시치가 쓰러지면 10명으로 러시아를 상대해야 하는 크로아티아였다.

수바시치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투입돼 테이핑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각 팀당 1명씩 교체할 기회가 생긴다. 크로아티아의 상황이라면 수바시치를 교체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수바시치는 연장전에도 그라운드를 지켰다.

오히려 허무하게 마지막 교체카드를 날리는 것이 아닌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통증을 참아내며 경기에 나선 수바시치다.

그는 정신력으로 통증을 이겨냈다. 연장 후반 실점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선방도 여러 차례 선보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수바시치의 존재감은 승부차기에서도 빛났다. 러시아의 첫 번째 키커 표도르 스몰로프의 슛을 넘어지면서도 팔을 뻗어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 끝에 개최국 러시아를 4대3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바시치는 덴마크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도 세 차례의 선방을 펼친 바 있다.

부상도 이겨낸 정신력. 수바시치의 활약으로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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