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어제 열린 한 문화목회 세미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야말로 문화목회를 통한 교회의 공적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일컫는 말인 '제4차 산업혁명'.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교회가 삶의 양식과 문화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성민 연구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콘텐츠산업경제연구센터
"4차 산업혁명도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약간 내려놓고 새로 생긴 문화적 행위들에 대한 두려움과 역겨움과 이런 것들을 내려놓고, 조금 열린 마음으로 기술이 지금 무얼 바꾸고 있는지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우리가 좀 더 들여다봐야 한다…."
서울 송파구 수동교회에서 열린 문화목회 이음 세미나 '문화목회와 4차 산업혁명'.
예장통합총회 문화법인이 주최한 문화목회 '이음'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장신대 성석환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전개되는 기술발전의 혜택은 인간 모두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성석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대부분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기술발전에 대해서 집중을 하고 '일자리가 있느냐, 없느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불평등의 문제이고 그다음에 윤리적 문제예요."
성 교수는 "이러한 불평등의 문제에 교회가 문화목회를 통해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교회가 '시장의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공적인 차원의 문화적 의미들을 생산해내서 '공동의 선'에 기여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성석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모든 사람이 그 공동체 안에서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데까지 돕는 것을 가지고 우리는 '공동선'이라고 말해요. 4차 산업 기술이 발전되면서 교회가 이 '공동선'과 윤리적 가치의 문제를 점점 더 공론장에서 많이 부각해야 할 그런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석환 교수는 교회가 먼저 지역사회에서부터 이를 실현해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교회가 가장 손쉽게 접촉할 수 있는 지역사회에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목회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의 공동체성을 확장해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성석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모든 사람이 자본의 한계 때문에 경험하지 못 하는 일들을 공동체적 단위에서 문화목회라는 채널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사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끔 만드는 그런 아주 좋은 장치로 적용될 수 있겠습니다."
기술발전이 야기할 사회적 불평등에 대비해, 교회의 문화목회적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 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