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 육아에 지친 엄마들, 책이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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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심리 위로하는 책들 잇따라, 과거 완벽함 추구한 육아 지침서와 다른 양태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서 역할이 무거웠지만 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찾은게 저의 경우엔 공부였지만 다른 어떤 것이라도 엄마들이 몰입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누군가 탓을 하고 원망하게 되면 그 불행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으니까요"

책 <오늘도 엄마인="" 내가="" 낯설지만="">의 저자 강안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아이 둘을 키우면서 박사과정을 밟고 인문학 강의를 하게 된 계기를 담담하게 들려줬다.

저자도 처음에 육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내 인생을 잃어버린 뒤 누군가의 탓을 하기는 싫다"는 생각에 삶에 집중하며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한 저자는 아이들을 적당히 방목하면서도 서로 소통하며 자신만의 육아 방식을 찾아냈다.

"'나는 나'라는 독일어를 제일 좋아해요. 육아를 하는 과정에도 엄마들이 나 자신의 삶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강씨의 책처럼 '독박 육아'에 힘겨워하는 엄마들을 위로하는 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지난해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페미니즘의 사회적 화두를 던졌다면, 최근엔 실제로 육아를 하는 과정에 지친 엄마들을 위로하는 심리서, 경험서 등 실용적인 책들이 눈에 띈다.

미세스찐이라는 예명의 파워블로거였던 한혜진씨가 엄마들의 입장에서 생생한 육아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책 <무조건 엄마편="">, '엄마는 이래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고 육아 고충을 유쾌하게 털어놓는 책 <엄마는 이제="" 미안하지="" 않아="">(다부사 에이코 지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육아 스트레스를 독서와 글쓰기 등으로 극복한 저자들의 책들도 인기이다. 정아은 소설가가 쓴 <엄마의 독서="">는 폭넓은 독서를 통해 위로를 얻은 저자의 경험을 풀어냈고, 심소영씨가 쓴 책 <나는 엄마다="">는 육아 글쓰기의 친절한 안내서로 호응을 얻었다.

과거 책들이 주로 완벽한 육아를 위한 지침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엄마의 심리 안정에 초점을 맞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6살, 3살배기 딸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김수현(37)씨도 최근에 스마트폰으로 '엄마, 위로' 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몇권의 책을 구입했다. 김씨는 "서점에서 여유롭게 책을 고르지는 못해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좋은 책들이 꽤 눈에 띄어서 구입했다"며 "독서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잠깐씩이라도 책을 읽으면 공감도 되고 힘든 육아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서 김진경 대리는 "최근 출간되는 여성 육아 에세이에서는 엄마나 아내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 보다는 나 자신에 충실할 것을 권하고 있다"면서 "많은 육아에세이들이 공통적으로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그 행복은 엄마 자신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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