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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해고로 인한 죽음 이제는 중단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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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가가 지난 달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른번째 희생입니다.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빈소가 차려졌고, 종교계는 문제해결을 호소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분향소가 다시 차려졌습니다.

지난 2009년 쌍용차 대량 정리해고 이후 서른 번째 희생입니다.

고 김주중 씨는 해고 이후 회사를 상대로 투쟁하면서 힘겹게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김정욱 사무국장 / 쌍용차 노동조합]
"밤에는 새벽까지 운전을 하고 다음 날 또 일이 있으면 일용직을 해가면서 그렇게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왔던 노동자이고요. 낙인받았던 노동자들은 다른 회사에 취직하기 어렵습니다."

고인 뿐 만이 아닙니다. 쌍용차는 지난 2015년 12월, 해고 노동자 복직을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40여명만 회사로 돌아갔을 뿐, 120명은 여전히 김씨와 같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새 10년,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쌍용차 해고자 문제에 종교계가 나섰습니다.

최근까지 쌍용차 사측과 기업노조, 정부 관계자를 만나 해고자 복직 문제를 중재해온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종교인들은 더 이상의 희생이 이어져선 안된다며 공개호소에 나섰습니다.

종교인들은 쌍용차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이고, 고인의 희생은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면서, 사회 각계의 관심과 기도를 호소했습니다.

[남재영 목사/ 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우리 모두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고 저들의 문제 이제 더 이상 죽음의 길에 들어선 저들, 그 행렬을 멈추도록 해야 합니다. "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도 촉구했습니다.

[이주형 신부 /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정부 본연의 임무입니다. 기업인 여러분들의 관심도 필요합니다.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는 책임의식 안에서 기업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발휘해 주시길 바랍니다. "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2012년에 이어 같은 장소에 다시 분향소를 차리면서, 그 당시 보여주었던 사회적 관심과 각계의 연대를 기대했습니다.

또 쌍용차 해고사태의 해결이 수많은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 극복의 바로미터가 될 거라면서, 종교계의 노력을 계기로 올바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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