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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살 수 있을까?…김병만이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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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예능 '갈릴레오' 美 화성탐사 연구기지서 촬영
10여일간 경험 로그 기록에 남아 실질 데이터로 쓰여
"김병만 강한 생존 본능에 외국 과학자들도 엄지 척"
제작진 개입 배제…"화성 생존 도전 생생하게 담아"

(사진=tvN 제공)

 

미국 유타 주에는 화성과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진 '화성 탐사 연구기지'(MDRS)가 있다. 전 세계 우주 과학자들에게 실험 목적으로만 허용돼 온 이곳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태어났다.

오는 15일(일) 오후 4시 40분 첫 방송되는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연출 이영준)가 그 주인공이다. 제작진이 MDRS 촬영을 위해 수개월간 설득 작업을 거친 끝에 성사된 프로젝트다.

왜 프로그램 제목은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이탈리아)와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를 연상시키는 '깨어난 우주'를 조합했을까. 연출을 맡은 이영준 PD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갈릴레오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관념에 도전하고 실험을 통해 그 관념을 깨버린 과학자다. 과학 이론 위에서 도전한 갈릴레오의 정신을 담고 싶었다. 평소 영화 '스타워즈' 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우주 과학 호기심이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깨어난 우주'를 덧붙여 완성한 제목이다."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한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주인공은 김병만이다. 그간 바다, 숲, 오지 등 지구 곳곳에서 극강 생존력을 증명해 온 그가 영역을 넓혀 화성에 도전하는 셈이다. 여기에 배우 하지원, 가수 닉쿤·김세정이 함께한다.

이들은 MDRS 196기로서 10여일간 화성 생존에 도전한다. 그 경험은 MDRS 로그 기록으로 남는다. 향후 인간이 화성을 탐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책 마련을 위한 실질적인 데이터로 쓰이는 것이다.

'갈릴레오'는 김병만의 tvN 첫 출연, 이영준 PD의 tvN 이적 후 첫 프로그램으로도 이목을 끈다. 두 사람은 앞서 예능 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 '주먹쥐고 소림사'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영준 PD는 주제를 화성으로 잡은 데 대해 "최근 예능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적 후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고, 다뤄지지 않은 소재인 '과학'을 예능에 소개하고 싶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과학사 화두는 화성이다. 단순한 화성 방문이 아니라 거주를 목표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점과 더불어 제가 물리학 전공자인 만큼 화성에 관심을 갖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인터스텔라' '마션' 등 우주 관련 영화가 인기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람들의 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과학이라는 소재가 예능과 결합했을 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답사를 위해 처음 MDRS를 방문했을 때 기지를 발견하고 소름 돋았다"며 "지구가 아니라 화성에 온 느낌을 받아 정말 신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MDRS 기지와 똑같은 것을 그대로 화성에 세운다는 점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출연진도 도착 후 똑같이 느꼈기 때문에 아마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이런 감정이 전해지리라 기대한다."

그는 "영화 '마션'의 맷 데이먼을 보고 김병만이 떠올랐다. 강한 생존력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 김병만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외국 과학자들도 그의 생존력에 엄지를 치켜 올리며, 과학과는 또다른 본능적인 생존력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제작진과 출연진이 철저히 격리돼 화성 탐사하는 생활을 완전한 리얼리티로 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실제로 수많은 거치 카메라가 사용됐고 제작진은 중간에 아예 개입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화성에서의 생존 도전을 더욱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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