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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부선, 고맙지만 거리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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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시간·장소 등 납득할 수 없는 진술 너무 많아"
"김부선도 이재명도 100% 거짓말한다고 믿지 않아"
"진실은 그 어딘가에…함부로 판단할 문제 아니다"

(사진='외부자들' 방송 화면 갈무리)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이 스캔들 의혹을 두고 "우리가 함부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진중권 교수는 3일 밤 방송된 채널A 시사 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에 출연해 "김부선씨가 지금 옳은 말을 하고 있느냐,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도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운을 뗐다.

"제가 진보정당 할 때 (김부선씨가)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준 고마운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김씨)의 진술을 쭉 보면 납득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그 이유로는) 첫 번째, (김씨가 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과거에) 밀회를 즐겼다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일관성이 전혀 없다"며 근거를 이어갔다.

"(김씨는 이 지사와 밀회를 즐긴 기간이) 9개월이라고 얘기했다가 12개월이라고 했다가 15개월이라고 했다. 왜 틀리냐고 했더니, 사실상 전체 기간은 15개월인데 그중에 집중적으로 만난 것이 9개월이다? 그러면 중간에 12개월은 왜 나오나."

진 교수는 "두 번째가 장소다. (밀회 장소가) 월세를 내는 공간이라고 얘기했다. (김씨가 SNS에) '그대(이 지사)와 은밀한 만남을 즐기기 위해 월세 낸 돈만 천만원이 넘는 것 같은데, 늦었지만 숙박비 반띵 어떠신지?' 이렇게 얘기했다"며 말을 이었다.

"예를 들어 (김씨 주장을 들었을 때) 월세를 내는 오피스텔 같은 곳이라고 우리가 생각을 하잖나. 그런데 지금은 뭐라고 얘기하냐면 난방비도 못 냈다는 자기 옥수동 아파트에서 만났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게 또 다르다."

이어 "또 하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는 뭐냐 하면 증거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오래 만남을 가졌는데 하나도 물증을 증거로 대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로 물증이 하나도 없을 경우에는 그런 일이 없었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제가 이것(김부선-이재명 스캔들)을 처음 들었을 때 '확실한 물증이 있다'고 지인을 통해 들었는데 '무슨 물증이냐'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했을 때 (김씨 측에서) '사진을 갖고 있다'고 그랬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 사진이 어떤 사진이냐 하면 '이재명씨가 김부선씨 핸드백을 들고 인천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6·13지방선거 국면에서 물증이라며) 사진이 나왔는데, 본인 사진이었다. 그 다음에 하는 이야기가 '저 사진을 찍어줄 때 이재명씨가 자기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게 뭐하는 거냐."

진 교수는 "거기다가 그 사진은 처음 나온 것이 아니라 (6·13지방선거 국면 이전에 이미) 공개됐던 것"이라며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면 카피라이터(ⓒ)가 붙어 있는데 '김00'라고 돼 있다. 그(김씨) 조카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김씨가) 100% 거짓말을 한다고 믿지도 않고, 또 이재명씨가 100% 거짓말 한다고 믿지도 않는다"며 "진실은 그 어딘가에 있는데 우리가 함부로 판단할 문제는 분명히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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