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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상곤 장관에게 '교복 대책' 주문…편안한 교복 도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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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달라붙는 여학생 교복, 후드티나 반바지 등 교체 방안 검토될 듯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에게 여학생 교복을 편안한 옷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여중고등학생 교복이 기성품부터 너무 작게 나온다는 불만이 커지자 직접 교복체계 개선을 요구한 것이다.

4일 한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김 부총리에게 학생들의 교복을 더 편안하게 바꿔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교복을 수선까지 해가면서 입는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학생들의 교복을 바꿔달라'는 등의 청원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여중생들의 경우 기성교복 자체가 7세 아동복 사이즈 정도로 작게 나온다는 등의 내용이다. 심지어 학교 별로는 상의 바깥으로 비치는 것에 대비해 여학생들의 속옷 색도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여 교복에 차별을 두지 말라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먼저 김 부총리에게 교복 개선 방향을 주문한 것인데, 이는 담당 비서실인 여성가족비서관실과도 사전 논의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김 부총리는 새 교육감들과 협의해 교복 개선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교복을 후드티나 반바지 등 편안한 옷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한 바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교복 문제를 교육부에서 자세히 살펴보라고 당부한 만큼 교육부 차원에서 현장 의견을 담아 개선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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