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역 내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글이 현장 사진과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됐지만 이는 가짜뉴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58)씨와 B(51·여)씨 등 노숙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3일 오전 0시 10분께 인천시 중구 동인천역 지하상가 내에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만취한 상태에서 합의 하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당시 모습은 '현 시간 동인천역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상에 빠르게 확산해 일부 누리꾼들이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는 성인 남녀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앞쪽에는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누워 있는 사진도 담겼다.
그러나 경찰은 피를 흘리며 누워 있던 남성은 다른 노숙자로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누리꾼을 찾아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