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나세르 샤들리가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벨기에 축구대표팀 사령탑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의 교체술이 제대로 적중했다.
벨기에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에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절반가량이 지날 때까지 0대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벨기에. 선수 교체가 분위기 반전을 만들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역전을 노리며 후반 20분 과감한 선수 교체를 지시했다. 드리스 메르턴스와 야니크 카라스코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마루안 펠라이니와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환상적인 역전승으로 돌아왔다.
벨기에는 후반 24분 얀 베르통언의 행운의 골로 한 점 따라붙었다. 그리고 5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득점이 펠라이니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29분 펠라이니는 에당 아자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 높이 강화를 위해 펠라이니를 투입한 마르티네즈 감독이 적중한 순간이다.
샤들리는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추가시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침착하게 공을 잡아냈다. 그리고 재빨리 앞에 있던 케빈 데 브라위너에 공을 전달했다. 브라위너는 공을 몰고 가다 오른쪽에 있던 토마스 메우니에에게 패스했다. 메우니에는 문전을 쇄도하던 동료에게 공을 연결했고 로멜로 루카쿠가 감각적으로 가랑이 사이로 공을 흘려보내자 뒤에서 달려오던 샤들리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동점골과 더불어 역전골도 모두 교체 선수에게서 터진 벨기에다.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뻔했던 벨기에. 마르티네즈 감독의 정확한 선수 선택이 팀을 벼랑 끝에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