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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분43초' 샤들리의 역전골, WC 역대 두 번째 늦게 터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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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분43초에 결승골을 넣은 샤들리.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후반 추가시간 3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 일본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코너킥은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첼시)의 품에 안겼고, 일본의 악몽이 시작됐다.

1분이면 충분했다. 쿠르투아는 재빠르게 공을 앞으로 보냈고,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질주를 시작했다. 오른쪽에서 달리던 토마스 메우니에(파리 생제르맹)에게 패스가 이어졌고, 메우니에의 크로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나세르 샤들리(웨스트브로미치)가 마무리했다.

완벽한 카운터 어택이었다.

잉글랜드 레전드 개리 네빌은 "이번 대회 최고의 장면"이라고 박수를 보냈고, 루카스 레이바(라치오)도 "이런 카운터 어택이 나오다니…"라고 감탄했다. 여자 축구선수인 애니올라 아루코(유벤투스)는 "카운터 어택의 마스터클래스"라고 표현했다.

벨기에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일본을 3대2로 격파했다.

샤들리의 역전 결승골이 터진 시간은 93분43초.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으니 말 그대로 종료 직전이었다. 샤들리의 골은 토너먼트 기준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이탈리아-호주)에서 프란체스코 토티가 94분24초에 넣은 페널티킥 다음으로 늦은 시간 터진 골이다.

또 벨기에는 새로운 기록 하나를 썼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 90분 이내에 경기를 뒤집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이 독일을 상대로 5대3 역전승을 거둔 이후 처음. 먼저 2골을 내주고 역전승을 거둔 것도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독일-잉글랜드전(독일 승) 이후 벨기에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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