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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감독 "악몽 이겨낸 모드리치 투지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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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1대1로 맞선 연장 후반 11분. 크로아티아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결과는 실축. 긴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2008년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유로 2008 8강. 터키를 만난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졌다. 당시 첫 번째 키커로 나섰던 모드리치의 실축이 발단이었다. 이후 모드리치는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승부차기에서는 한 발 물러났다.

그랬던 모드리치가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페널티킥을 놓쳤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승부차기에서 다시 페널티 스팟에 섰다. 양 팀 골키퍼의 선방으로 1대1로 맞선 상황.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세 번째 키커로 나섰다.

모드리치는 압박을 이겨냈다. 모드리치의 슛은 덴마크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시티)를 통과했다. 크로아티아는 3대2로 웃었다.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연장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뒤 승부차기에 나선 모드리치의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 진정한 캡틴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줬다"면서 "페널티킥을 실패한 뒤 모드리치의 기분을 상상할 수 있나? 모드리치는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모드리치가 페널티킥을 놓쳤을 때 2008년 악몽이 떠올랐다"면서 "하지만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최고의 선수이기에 믿어야만 했다.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성공시켜서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ESPN은 "모드리치가 페널티킥에 관한 지난 악몽을 깨버렸다"고 평가했다.

모드리치는 담담했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너무 더워서 뛰기가 힘들었다"면서 "사실 슈마이켈을 상대로 어떻게 골을 넣을지 아침부터 연구했기에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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