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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날뛴 슈마이켈, 더 미친 수바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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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펼쳐진 골키퍼의 진검승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에서 총 6개의 선방 나와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는 경기 초반 자신의 실수로 인한 실점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에서 무려 3개의 선방을 펼치며 크로아티아의 러시아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덴마크의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시티)은 대단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는 더욱 대단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연장까지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서로 이른 시간에 1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치열한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이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총 20개, 덴마크는 1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 슈팅은 각각 6개와 3개였다. 하지만 이날 전, 후반 90분과 30분의 연장에서 두 팀 골키퍼는 1골씩만 허용했다. 그만큼 대단한 선방쇼였다.

슈마이켈은 연장 후반 26분 크로아티아의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을 완벽한 선방으로 저지하며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심리적으로 슈마이켈이 자신은 물론, 동료의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나선 승부차기였지만 현실은 달랐다.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수바시치가 상대 첫 번째 키커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왼쪽 측면으로 띄워 찬 공을 손으로 쳐내며 덴마크의 기를 꺾었다.

하지만 기가 오른 슈마이켈도 크로아티아의 첫 번째 키커였던 밀란 바델(피오렌티나)이 바닥으로 깔아 찬 공을 발로 걷어내는 선방을 선보이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앞서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했던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의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둘은 승부차기에서도 2대2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리고는 이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였던 골키퍼의 미친 선방쇼가 절정에 이르렀다.

덴마크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연장 후반 페널티킥 선방으로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이끌고 승부차기에서도 두 개의 선방을 선보였다. 하지만 끝내 러시아월드컵 8강 무대는 밟지 못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덴마크의 네 번째 키커 라세 쇠네(아약스)의 슛을 수바시치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다시 한번 손으로 막아내자 슈마이켈 역시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 요십 피바리치(디나모 키예프)가 낮게 찬 공을 정확한 선방으로 저지했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던 이날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의 5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덴마크의 키커로 나선 니콜라이 요르겐센(페예노르트)이 골대 가운데로 낮게 깔아 찬 공을 수바시치가 몸을 날린 상황에서 발을 뻗어 저지했다. 5번의 승부차기에서 나온 수바시치의 3번째 선방이었다.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는 큰 부담에도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을 속이고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으며 치열했던 두 골키퍼의 진검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선제실점 장면에서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 선방쇼로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이끈 수바시치에게 7.27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하지만 덴마크의 패배에도 기막힌 선방으로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이끈 슈마이켈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48점을 줬다. 영국 BBC도 슈마이켈에게 이 경기 유일한 7점대 평점인 7.37점을 줬지만 수바시치는 5.96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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