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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광팬이었던 음바페, 메시의 월드컵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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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바페, 월드컵 역대 3번째 어린 나이에 멀티골 달성
英 개리 리네커 "음바페를 보면 브라질 호나우두가 떠올라"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등번호 10번)가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사진 가운데)와 포웅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어린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었던 킬리앙 음바페(프랑스)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리오넬 메시의 러시아 여정에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가 16강 무대에서 탈락하면서 '세기의 대결'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사라지게 됐다.

러시아월드컵 16강 대진이 확정되자 많은 축구 팬들은 8강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사로잡혔다.

세기의 대결을 무산시킨 주역은 어린 시절 제2의 호날두를 꿈꿨던 프랑스의 차세대 주자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 자신의 침대 주위 벽을 포르투갈과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진과 포스터로 도배할만큼 호날두의 광팬이었다.

음바페는 2대2로 팽팽하던 후반 19분과 23분 연속 골을 몰아넣어 프랑스의 승리를 지휘했다. 경기 초반에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위협적인 역습 상황을 연출, 페널티킥 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경기 후 해외 매체를 통해 "호날두는 스피드가 매우 빠른 공격수였다. 내 생각에 스피드는 음바페가 더 빠른 것 같다"며 "세계 챔피언과 재능이 뛰어난 어린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음바페는 이제 겨우 19살이고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월드컵 역사상 역대 3번째로 어린 나이에 한 경기 2골 이상을 몰아넣은 선수가 됐다.

'축구 황제' 펠레는 만 17세였던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두 차례나 멀티골을 달성해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멕시코의 마누엘 로하스가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둘의 뒤를 잇는 선수가 바로 음바페다. 그는 19세193일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에서 한 경기 2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음바페는 경기 후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펠레는 다른 차원에 있었던 선수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입담을 뽐내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 출신의 개리 리네커는 "전에도 말했지만 음바페는 차세대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며 "그의 놀라운 질주를 보고 있으면 과거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떠올리게 한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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