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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한 장현수 "독일 진출 포기? 나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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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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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세계 1위 독일을 물리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러시아 월드컵 축구 대표팀 장현수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한 29일 인천국제공항. 이날 입국장에는 대표팀을 보기 위해 500명이 넘는 팬들과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팬들은 꽃다발과 함께 환호성을 보내며 태극전사들을 환영했다. 다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발언을 하는 동안 한 축구팬이 달걀을 던지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과 멕시코와 2차전에서 아쉬운 수비 실수가 나오며 1점 차로 졌다. 마지막 3차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2 대 0으로 완파하는 기적을 이뤘지만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팬들의 환영과 비난을 동시에 받은 이유였다.

공식 회견 직후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 김영권, 조현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했다. 이동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역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특히 장현수(FC 도쿄)는 기자회견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대회 기간 장현수는 마음 고생이 심했을 터였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1차전에서 박주호의 부상으로 이어진 아쉬운 패스가 나왔고, 2차전에서는 상대 크로스를 태클로 막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미드필더로 나서 명예회복을 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장현수는 "마음 고생이 많았을 텐데 입국 후 팬들의 응원을 받으니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장현수는 "이렇게 많이 오셔서 환호해주실 거라 생각 못 했고, 팬 여러분이 있어서 우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팬들께 감사하고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크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거센 비난에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장현수는 "안 좋은 경기력 속에서 팬 응원이 있어서 독일전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독일전 통해 안 좋은 부분을 조금이라도 씻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수의 팬께서 '힘내라'고 말씀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면서 "앞으로 축구하는 데 큰 원동력일 듯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제안을 포기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장현수는 이에 대해 "자신은 잘 알지 못한다"고 답을 피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장현수는 "아직은 그런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에서 계속 뛰겠다"며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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