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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23년만에 구광모 신임회장 체제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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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
숙부 구본준 부회장은 연말 퇴임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LG그룹이 고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전 LG전자 상무를 회장으로 선임하면서 23년만에 그룹의 체제를 다시 갖춘다.

고 구본무 회장의 셋째 동생이자 구광모 신임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뒤 연말에 퇴임한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ID사업부장(상무)를 신규 등기이사 선임했다.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구 신임이사를 (주)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사장이나 부회장 직함을 맡을 것이라던 재계의 일반적인 전망을 뛰어 넘었다.

LG그룹측은 구광모 신임 회장이 아버지인 고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주주대표로서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 만큼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에 나서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광모 LG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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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신임회장은 현재 ㈜LG 대표이사 겸 COO즉 최고 운영책임자인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일하게 된다.

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주)LG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주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구광모 신임 회장은 지주회사 경영자로서 그룹의 미래준비와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을 두고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LG그룹은 소개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에 대해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며, CEO와 사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을 발굴∙육성, 지원하는 한편 정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그룹은 덧붙였다.

구광모 신임회장은 지주회사 경영현안들을 챙겨나가면서, 상당기간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장조카인 구광모 신임회장 선임에 따라 삼촌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부터 LG그룹 경영일선에서 전면 물러나고 연말 임원인사에서는 아예 퇴임하게 된다.

실제로 구 부회장은 지난해 형인 고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그룹 전략기획회의를 주재했었지만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회의의 주재를 하현회 부회장에게 넘기는 등 지난 5월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조카를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왔다.

구본준 부회장은 LIG그룹이나 LS그룹 처럼 전례에 따라 분가의 수순을 밟아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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