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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고맙다면서 행동은 인종차별? '멕시코,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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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한국은 축구 대표팀도, 국민들도 정말 너그러운 사람들만 가득 하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F조 최종전에서 2대0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 16강 진출의 기대와 감격에 빠졌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0대3으로 패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했기 때문이다. 만약 멕시코가 스웨덴을 눌렀다면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갔을 것이다. 멕시코는 졌지만 한국이 독일의 승리를 막으면서 16강 진출의 행운을 누렸다.

경기가 끝나고 멕시코와 한국은 하나가 됐다. 한국 덕분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의 네티즌들이 합성 사진과 글 등으로 한국을 찬양한 온갖 게시물이 SNS를 도배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한국인 찾기'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흥분한 멕시코 국민들은 길거리에서 한국인을 찾아 업어주고 안아주며 고마운 마음과 감격을 표현했다.

사실 속도 모르고 한 행동들이다.

한국이 멕시코를 원망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 한국 대표팀과 팬들은 F조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고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가 떠오른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멕시코는 졌다.

그렇지만 한국은 멕시코를 원망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스웨덴을 잡지 못한 멕시코에 아쉬움을 표현한 대표팀 선수는 없었다. 독일만 바라봤고 후회없이 싸웠다. 손흥민은 "우리 경기만 집중하자고 했고 집중했다. 다른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팬들 역시 그랬다. 독일을 잡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한국을 찬양하는 멕시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오히려 즐거워 했다.

그런데 한국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야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TV 텔레문도의 전속 요리사 셰프 제임스 타한은 방송에서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두 눈을 손가락으로 찢는 동작을 하며 기뻐했다.

손가락으로 두 눈을 찢는 동작은 아시아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한국에게 고맙다는 내용이 담긴 SNS 글에도 멕시코 사람들이 환하게 웃으며 단체로 눈을 찢는 동작을 하는 사진이 수도 없이 눈에 띄었다.

일부 멕시코 팬들은 빠르게 잘못을 시인했다.

한 멕시코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 제스쳐가 담긴 단체 사진을 올렸다가 한국인의 비난과 욕설에 직면했다. 그러자 "나는 그 동작에 그런 뜻이 담겨 있는지 정말 몰랐다". "인종차별의 의도는 없었다", "나의 사과가 여러분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닿기를 바란다"는 댓글을 남기며 사과했고 글을 지웠다.

그들은 아마도 두 눈을 손가락으로 찢는 행동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르는듯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쉴드'가 되지 않는 불편하고 무례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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