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여자테니스 ''미녀스타'' 마리아 키릴렌코(21 · 러시아)가 한국의 꿈나무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키릴렌코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테니스코트에서 유망주들을 위한 ''테니스 클리닉''을 열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한솔코리아오픈대회에 참가 중인 가운데 잠시 짬을 낸 것이다.
세계 33위로 키릴렌코는 지난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거두는 등 이 대회만 3번째 참가했다. 세계 33위인 키릴렌코는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약 30분 가량 진행된 짧은 클리닉이었지만 키릴렌코는 지도에 열을 올렸다. 유망주들의 잘못된 폼을 지적하면서 키릴렌코는 "포핸드 시 무릎을 좀 더 굽혔다 펴야 한다" "백핸드에는 팔꿈치를 힘껏 올려야 한다" 등 요령을 전했다.
직접 포핸드와 백핸드 시범을 보이며 날카로운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망주들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클리닉 후 가진 인터뷰에서 키릴렌코는 "어린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 기쁘다"면서 "선수 출신이어선지 실력들이 상당하다.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섹시스타''로 꼽히는 데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키릴렌코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선''이 ''가장 섹시한 여자테니스 선수''로 뽑은 바 있다.
키릴렌코는 "테니스 선수로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에 온 것도 승리를 위해서"라면서도 "하지만 저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오는 것은 기쁘다. 섹시하다고 하는데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 뒤 입었던 한복에 대한 인상도 소개했다. 키릴렌코는 "아직도 한복입은 사진을 보면 한국 생각이 난다"면서도 "한국말을 아는 게 있냐"는 말에는 "미안하지만 모른다"며 웃었다.
전날 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스타트를 깔끔하게 끊은 키릴렌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치고 올해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