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찰이 외국인 불법 입·출국이나 마약 밀반입, 문화재 밀반출 등 국제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8백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00일 동안 국제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해 모두 387건을 적발하고 868명을 붙잡았다고 26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불법 입·출국이 4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외국인 대포물건(18.8%)과 마약 밀반입 등(13.2%)이 뒤를 이었다.
특히 피의자 868명 중 한국인이 417명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불법 입·출국 등의 알선책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불법 입·출국의 경우 중국인들을 제주도로 무비자 입국시킨 뒤 화물선을 이용해 내륙으로 데려오거나, 정치적 박해를 당했다며 허위로 난민신청을 하는 등의 수법이 동원됐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국제화물이나 우편을 통해 필로폰 등 마약을 한국으로 보낸 뒤, 국내에서 이를 받아 다시 외국인 근로자 등에게 유통시킨 태국인 29명도 이번 단속을 통해 적발됐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번에 걸쳐 고려청자나 고서적 등 각종 문화재를 국제택배로 부치거나 여행가방에 숨겨 일본 등으로 밀반출한 내외국인 4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오고가기가 쉬워지고 SNS를 통한 소통이 늘어남에 따라 국제범죄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