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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봉사활동 여전히 자선적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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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 이준우 교수 지적.."과도한 종교성이 진정성 깎아내려"

한국교회가 사회봉사 활동은 활발하게 하지만 여전히 자선적이고 시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그 어떤 종교보다 활발하게 사회복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봉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는데요.

한국교회봉사단이 디아코니아 포럼을 열고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운영의 전망과 과제를 돌아봤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봉사단이 지난해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을 묻는 질문에, 개신교가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많이 한다는 응답이 29.2%로 가톨릭과 불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진정성 있게 봉사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가 가톨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개신교가 사회봉사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진정성 있게 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국교회봉사단이 지난 23일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디아코니아 포럼의 주발제자로 나선 강남대학교 이준우 교수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여전히 한국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은 다소 시혜적이고 자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겁니다.

이준우 교수 / 강남대학교
"지역사회의 구조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주민의 의식을 변혁시키려는 시도는 미흡해 보입니다. 나아가 사회행동이나 사회운동의 성격을 갖고 있는 예언자적인 기능을 수행하려는 의지도 부족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교수는 과도한 종교성이 반영된 봉사 형태 역시 개신교 사회봉사 활동의 진정성을 깎아내리는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지구촌교회 이정우 목사 역시 비슷한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이정우 목사는 "교회에서 시행하는 봉사의 혜택을 받으려면 교회에 등록해야하는 등의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것들이 교회 봉사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우 목사 / 지구촌교회
"(사회복지를) 되게 많이 하는데도 전도 수단이지, 보여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 네 교회 이익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 등의 이야기를 듣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깊이 반성하고 우리 순수성을 회복하는데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포럼에서는 교회의 봉사는 우리 교회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복지기관들과 협조하기도 하는 등 공공신학의 관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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