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 당시 모습 (사진=자료사진)
남북이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25일부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오전 11시 한적 본사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1차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다.
한적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된 생존자 중에서 고령자와 직계가족에 가중치를 부여해 5배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500명을 상대로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의 확인을 거쳐 2차 후보자를 200명~250명으로 압축하고, 7월 3일까지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맞교환하게 된다.
남북은 의뢰서를 토대로 7월 25일까지 각자가 찾고 싶어하는 가족들의 생사확인 회보서를 주고 받고, 상봉대상자 명단을 확정해 8월 4일 100명씩의 최종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북쪽에서 먼저 가족을 찾아 이번에 생사가 확인된 상봉단의 경우 5명까지 최대 500명이 참여할 수 있는데, 북측에서 생사 확인을 요청한 가족들이 우선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한적에 따르면 최종 후보자는 북측 생사확인 결과를 토대로 직계가족이 우선 선정되고, 동순위일 경우 고령자가 우선이다.
1차 상봉에는 남측 이산가족 100명이 방북하고 2차에는 북측 이산가족들이 찾는 남측 가족 최대 500명이 방북하게 된다.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 방북 교육을 받게 된다.
한적 관계자는 1차 후보자를 컴퓨터로 추첨하는 이유에 대해 "생존해있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56,000여 명 가운데 90세 이상만 12,000명이 넘는데 고령자 순으로 뽑는다면 90대도 몇 년이 걸리고 다 소화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측 가족 생사확인의뢰자 250명에 선정됐을 경우 적십자병원이나 전국 건강관리협회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검진표를 작성해서 한적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