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회 지도자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세계교회협의회 WCC의 초청으로 이뤄진 건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교회 지도자들이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천수연 기잡니다.
남북한 교회 대표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함께 만났습니다.
WCC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자리에 남북한 교회 대표들을 함께 초청한 겁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1주일동안 열린 WCC 중앙위원회를 비롯한 공식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한반도 당사국인 남북한 교회 대표들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와 조선 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은 중앙위원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대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 강명철 위원장 / 북한 조선그리도교연맹 >
“나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교회협의회 WCC 중앙위원들에게
우리 대표단을 친절히 초청해주고 극진히 환대해 주고 있는교우 형제 자매들에게 주안에서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남북한 교회 대표들은 WCC 70주년 기념 리셉션에선 찬송가와 아리랑을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함은’을 부를 때는북한 강명철 위원장이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해 음악 실력을 뽐냈습니다.
한편, WCC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행사장에서 남북한 교회 대표들을 접견하고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교황의 따뜻한 환영이 남북한 사람들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948년 설립돼 올해 70주년을 맞은 WCC는
100여개 국가의 개신교, 정교회, 성공회 등 350여 개신교 교단이 참여하는 세계교회를 대표하는 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