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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에 시작하는 민통선 걷기행사…"7.27에는 종전선언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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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의원 주최, 설훈·박완주·박홍근·유은혜 의원 등 참가
이종석 전 장관· 배우 문성근 등이 함께하는 토론회도 개최
이인영, 지난해 '정상회담.특사교환 실천' 제안…'감떨어질 때 기다리지 말라'

이인영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감 떨어질 때를 기다리지 말고 우수천석(雨垂穿石·떨어지는 빗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의 심정으로 정상회담 및 특사교환을 실천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미정상회담까지 진행된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다소 생경하게 다가오는 말이다.

이 말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지난해 8월 15일 '2017 통일걷기' 행사를 마치면서 한 말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치닫던 지난해 상황에서 정상회담과 특사교환을 꺼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해 열렸던 '2017 통일걷기' 행사

 

이 의원은 당시 "횡단 중 한반도는 연일 전쟁위기로 들끓었고, 북미 지도자들의 거친 언행은 말의 전쟁이 됐다"면서 "민통선을 걸으며 더욱 분명해진 것은 더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통선을) 올해 걷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매년 걷겠다"며 "지금은 비록 민통선을 걷는 시민들이 백 여명 수준이지만 앞으로 수천 명, 수만 명이 다니는 통일이 시작되는 '다님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이 지난해 약속한대로 올해도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민간인 출입통제선 340km를 따라 걷는 '2018 통일걷기' 행사를 연다. 1년 사이지만 민통선을 둘러싼 정세가 확바뀌어서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한번도 정세가 엄혹한 상황에서 이뤄진 지난해 걷기행사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꿈에 그리던 평화가 찾아온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가꿔나갈지에 대한 꿈을 키우는 자리다.

마침 걷기행사 출발일인 25일은 동존상잔의 6.25 발발한지 38년이 되는 날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의원 일행은 이날 오전 9시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을 거쳐 11박 12일 만인 다음달 6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다다를 예정이다.

이 기간 대학생 20여 명과 함께, 설훈, 심재권, 박완주, 박홍근, 유은혜, 인재근 의원 등도 여정에 참여한다.

걷기 일정중 매일 한차례씩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배우 문성근 등 명사들이 토론자로 나서 평화제에와 통일, 생태 등을 주제로 '노변정담' 토론회도 연다.

이인영 의원은 행사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전쟁을 시작한 날 걷기 시작하지만 우리의 걷기가 끝난 뒤 7.27에는 휴전협정이 종전선언으로 바뀌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풀리면 누구나 걸어서 금강산을 갈 수 있다. 하루 빨리 금강산에 구경가고, 어디서나 이산가족이 수시로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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