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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사 산증인' JP 별세에 애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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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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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치권은 23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 전 총리의 별세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5·16 군사쿠데타, 한일 국교 정상화, 9선의 국회의원, 두 차례의 국무총리, 신군부에 의한 권력형 부정축재자 낙인, 자민련 창당, 3김 시대 등 고인의 삶은 말 그대로 명암이 교차했다"고 회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고는 "고인의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후대에 미루더라도 고인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보수정당의 절체절명 위기에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접해 너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배고픔을 이겨내고 오늘의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그분의 족적이 너무나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추도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 현대 정치사에 길이 남을 풍운아였고 각박한 정치 현장의 로맨티스트였다"고 고인을 회고한 뒤 "큰 어른을 잃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자민련 시절 'JP의 대변인'으로도 활약한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걸출한 지도자였고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공히 공헌한 유일한 인물이었다"고 고인을 평한 뒤 "보름 전 문병을 가서 손만 꼭 잡아드리고 왔는데 비보를 접하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슬퍼했다.

김 전 총리와 가까웠던 같은 당 정우택 의원도 "항상 여유와 위트가 있는 정치를 추구하셨던 분으로, 정치가 각박한 데도 불구하고 항상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 후배들에게 인상적이었고 모든 것을 원만하게 타결해가는 성품을 갖춘 분이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인제 전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는 "김 전 총리는 5·16을 주도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도와 산업혁명을 성공시켰고 민주화 과정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감당하셨다"고 평가하고 "대통령은 되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셨다"며 "이제 편히 잠드시라, 따뜻한 거인이시여!"라고 조의를 표했다.

상도동계 출신의 김무성 의원은 "한국 정치의 풍운아 시대가 막을 내렸다"며 "조국 근대화를 위해 많은 공을 세우신 한국 정치의 큰 거목이 가신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 축이었던 3김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는 역사의 단절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미래로 연결된 하나의 출발점"이라며 "고인이 생전에 바라왔던 대한민국 정치발전과 내각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발전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DJP 연합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했다"며 "산업화·민주화 시대로 이어지는 세월 동안 고인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를 이끌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여야 정치인들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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