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이 19일 러시아월드컵 H조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2대1로 누르고 일본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일본은 콜롬비아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는 2연승을 달려 사실상 16강을 확정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전해진 승전보에 일본 열도와 러시아 대륙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일본의 축구전문매체 풋볼존은 19일 '결론적으로 일본에 유리하게 작용한 게임은 맞지만 그러한 결과를 끌어내게 한 것은 니시노 일본 감독과 일본 선수들이다'이라고 호평했다.
풋볼존은 과거 일본의 플레이와는 다르게 시종일관 공세적 전략을 펼친 것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풋볼존은 '오사코 유야의 후반 28분 골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은 일본 경기상 가장 이상적인 게임 전개였다'면서 '콜롬비아의 맹공에도 나가토모의 호수비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축구전문매체 사커다이게스트는 '오사코 유야의 결승골은 매우 가치가 높은 결승골'이라며 '그의 골은 일본에게 완벽한 깜짝 승리를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권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남미 팀에 승리한 것은 굉장히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방송 NHK는 '콜롬비아와의 경기 시작 전부터 붉은 훈도시 차림의 젊은이들이 일장기를 흔들며 활보했으며 경기가 일본의 승리로 끝난 후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 보행자 신호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일본 열도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자국에서 월드컵이 열린 러시아의 열기는 일본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우리가 이긴다!' 러시아의 아르템 주바(가운데)가 15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후반 26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20일(한국시각) 러시아매체 챔피언앳은 '러시아는 축구시스템이 전문적으로 갖춰진 스페인과 브라질이 아님에도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1년에 8개월씩 눈이 내리는 그야말로 축구 불모지와 같은 러시아 땅에서 일어난 승리에 대해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1990년대 우울했던 자국의 경제상황에 빗대며 '암울했던 시기에 자랐던 선수들이 주축이되어 일궈낸 성과라 더욱 빛을 발한다'며 '그들이 있어 위안을 얻고 러시아의 미래는 밝다'고 극찬했다.
러시아의 유력지 익스퍼트는 '세계 최강의 32개팀 중 가장 먼저 16강 입구에 근접했다'며 '48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두 차례 승리를 따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대표팀의 고전을 예상한 외신을 비판한 매체도 있었다.
러시아매체 베스티는 '월드컵 개최 전 독일 매체 '슈피겔'은 러시아가 조별리그에서 고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뒤엎었다'며 '러시아가 사우디를 5대0으로 대승한 이후 '슈피겔'은 러시아가 그룹 예선은 통과할 것이라 입장을 바꿨다'고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