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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재산 날릴 뻔…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들의 눈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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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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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던 시민들이 은행원의 눈썰미로 잇따라 위기를 넘겼다.

19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구리시의 한 농협 지점에 A(60·여)씨가 찾아 예금통장에서 3천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울먹이는 목소리와 사색이 된 얼굴,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은행원 B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즉시 관할 토평지구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돈을 건네기로 한 장소에 잠복해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검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고양시의 한 농협 지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신도농협 직원 C씨는 "1천600만원을 인출해 달라"는 한 70대 어르신의 초조한 모습을 보고 바로 파출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신도 파출소 배민수 순경은 삼송역으로 향하는 피해자를 포착하고 추적, 역 물품보관소에 서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피해 어르신은 "내가 형사인데, 딸과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가져오면 막아주겠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겁에 질려 있었다. 배 순경은 어르신에게 범죄 수법 등에 관해 설명하고 설득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14일에는 평생 모은 5천만원을 보이스피싱범에게 넘길뻔한 할머니를 고양경찰서 화정지구대 양성민 순경이 출동해 막은 사례도 있었다.

파주시에 사는 이 할머니는 "딸이 납치됐다"는 협박을 받고 돈을 인출해 택시를 타고 고양으로 이동하다 경찰서간 공조 수색, 검문으로 조기에 발견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은행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사건은 즉시 경찰 112나 금융감독원(1332)에 알려서 피해가 나기 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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