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양대 노동조합을 분열시키는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19일 오전부터 세종정부종합청사 고용노동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노조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명박정부 국정원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제3노조 '국민노총'을 만들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와해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 고용노동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정원의 내부 감찰을 통해 이명박정부 국정원이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 등의 지시로 양대노총의 분열을 위해 수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또 KT노조의 민주노총 탈퇴와 공무원노조 위원장의 해고에도 국정원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